
두 인생을 살아봐는 넷플릭스에서 2022년 6월에 공개한 110분짜리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여자가 한 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두 가지의 삶이 교차돼서 나오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답게 결론은 뻔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강력한 메시지는 잘 전달되는 보기 괜찮은 영화다. 그렇다고 로맨스를 기대하지는 말고 봐야 한다. 그래서인지 해외 평점도 6.3 정도로 낮다.
두 인생을 살게 되는 영화의 주인공 및 줄거리 (결말 포함)
주인공 나탈리(릴리 라인하트)는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터로 성공하기 위해서 절친인 카라(아이샤 디)와 LA로 가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졸업 직전 친구와 기분에 이끌려 잠자리를 하는데 어느 날 속이 울렁거린다. 임신이냐 아니냐로 인생이 달라지는 시점에 두 가지의 삶이 영화에 보인다. 나탈리와 충동적 잠자리를 한 남자는 게이브(대니 라미레즈)는 밴드의 드러머이다. 졸업식 후 파티가 열리는데 나탈리는 속이 좋지 않다. 카라는 혹시 모르니 임신테스트기를 사다 준다. 여기에서 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임신테스트기에 양성이 나왔을 때와 음성이 나왔을 때의 모습이 교차돼서 보여주기 시작한다.
임신테스트기에 양성이 나온 나탈리는 게이브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게이브는 나탈리에게 어떤 선택이든 존중한다고 고백한다. 나탈리는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텍사스에 있는 부모님에게 가서 이 사실을 말한다. 계획된 삶이 망가진 것은 나탈리뿐 아니라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나탈리는 아이를 임신기간 동안 겪는 어려움, 아이를 낳는 고통, 아이가 밤에 잠을 자지 않아서 피곤한 엄마의 모습들이 나온다. 게이브는 이 시간 동안 나탈리와 함께 해준다. 게이브는 나탈리에게 함께 하자고 하지만 나탈리는 딸 로지의 엄마 아빠로서만 지낼 때 좋은 관계가 혹시 결혼해서 깨질까 봐 두려워 거절한다. 다른 여자도 만나라고 한다. 게이브는 정말 다른 여자를 만나서 청혼을 하게 된다. 나탈리는 자신이 게이브와 관계를 망쳤다고 카라에게 고백한다. 나탈리는 그동안 자신이 포기하고 있었던 애니메이터라는 꿈을 딸에게 영감을 받아서 펼치기 시작한다. 결국 나탈리는 만화책으로 출간하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어 사인회까지 열게 된다. 사인회 후 게이브의 밴드가 공연을 하는 곳으로 간다. 서로의 꿈이 이루어진 것에 서로 진심으로 기뻐해 주며 나탈리는 게이브의 결혼도 미리 축하해준다. 하지만 게이브는 나탈리를 늘 마음속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진 것임을 말해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의 삶이 갈리게 되는 임신 테스트를 했던 파티 장소로 가게 된다.
임신테스트기에 음성이 나온 나탈리는 카라와 함께 LA로 간다. LA에서 구한 집은 비록 작았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직장을 구한 카라와 다르게 직장에 원서를 내도 계속 떨어지던 나탈리는 직접 직장을 구하기로 하고 자신이 가고자 한 회사의 파티에 무작정 찾아간다. 그곳에서 제이크(데이빗 코렌스웨트)를 만나게 된다. 직장을 구하고자 무작정 파티에 왔다는 제이크는 그녀의 노력을 매력 있게 보고 회사에서 그녀의 지원서를 보게 된다. 그녀의 만화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취업하게 되고 제이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만화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어 늘 즐거웠고 잘 맞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크에게 제작이라는 다른 길이 열리면서 다른 곳으로 떠나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애니메이터로 성공하고 싶은 나탈리는 지속적으로 회사 대표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에게 받은 평가는 나탈리의 그림에서는 다른 기존의 캐릭터들이 보인다며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젊었을 때 자신의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열심히 회사에서 일했지만 결국 남의 캐릭터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어렵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것을 찾아서 연구했다고 조언해준다. 나탈리는 자신을 해고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한다. 멀리에서 고생하던 제이크도 나탈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나탈리는 제이크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직장을 그만둔 나탈리는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계속 그림을 그리게 된다. 결국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서 자신의 작품이 상영되게 된다. 이 기쁜 소식을 제이크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나탈리는 제이크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긴다. 상영시간을 앞두고 극장 앞에는 제이크가 와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나탈리의 작품 상영 후 카라와 한 펍에 가니 게이브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게이브는 결혼했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나탈리는 제이크와 임신 테스트했던 파티 장소로 가게 된다.
두 인생을 살아봐 후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고민을 한다. 왜냐면 다른 길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고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행복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다. 나탈리가 어린 나이지만 아이를 낳는 것을 선택해서 당장 LA도 갈 수 없었고, 친구랑 노는 것도 할 수 없었고, 애니메이터가 되려고 직장에 들어가려던 꿈도 이룰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속상하기도 했고, 굴욕적이기도 했고,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또 나탈리가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는 계획처럼 LA에 가서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남자 친구도 생겨서 행복한 듯 하지만 자신의 만화 캐릭터들은 발전하지 않는 것 같고 독창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남자 친구와 장거리 연애로 이별을 택한다.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이 삶에도 어려움이 있고 고통의 시간이 존재했다. 엄마가 된 삶에서도 결국 스스로 이겨내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니 애니메이터로 성공하고, 엄마가 되지 않았을 때도 결국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서 애니메이터로 성공하게 된다.
요즘 우리들이 하는 말로 선택 장애라는 단어가 있다.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는 책임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완벽히 좋은 것도 없고 완벽히 실패인 것도 없다고 말한다. 무엇을 선택하든 자기가 그 삶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더 가치가 있다고 우리는 무게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끔 잊고 지내던 것들을 생각나게 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영화나 책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주인공 릴리 라인하트의 밝고 아름다운 매력으로 이 영화의 부족함을 채웠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볼만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용이 휙휙 빠르게 지나가니 잠깐 놓치면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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